[한경닷컴]두산중공업이 1조2700억원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으로부터 10억4000만달러 규모의 꾸라야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에 대한 수주 통보서를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정식 계약은 다음달 체결한다.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위해 현지 건설업체인 벰코와 컨소시엄을 구성，지난 7월 최저가로 입찰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스팀터빈과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사우디 3대 도시인 담만 인근 65㎞ 지점에 건설될 꾸라야 복합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이 1330MW(266MW 5기)로，2013년 2월 준공된다.꾸라야 복합화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이미 건설되고 있는 발전소와 합쳐 총 발전용량이 3190MW에 달해 단일 복합화력발전 단지로서는 사우디 최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이 발전소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 주베일 산업단지 등 사우디 동부 및 중부 내륙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발전BG장)은 “이번 수주는 최근 중동과 인도 등 해외 발전소 건설공사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사업 수행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심각한 전략난을 겪고 있는 사우디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자금이 풍부한 데다 전략난 해소를 위한 발전소 건설이 활발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달 초에도 사우디 마라픽 화력발전소 5，6호기에 들어갈 보일러와 증기터빈 등 3000억원 규모의 주요 기자재를 수주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