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하락한 지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3000선을 회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일 전날보다 60.55포인트(2.02%) 오른 3060.26으로 3000선에 다시 진입했다. 개장 초 0.53% 상승 출발한 중국 증시는 부동산에서 IT(정보기술), 통신서비스 등의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져 상승폭을 키웠다.

자동차주는 올 연말까지 계획된 중국 정부의 자동차구매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고, 차종 역시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에 강세였다.

금융주도 올랐다. 금융주는 이달 은행들의 신규대출 규모가 6000~700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유동성 우려를 덜었다. 이는 지난달의 4100억위안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팀장은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신규대출 등을 비롯한 산업활동이 앞당겨지고 있어 이달 증시가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증시는 이달 3000선을 지지선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10월에는 국경절로 인한 효과가 사라지고 산업활동 일수도 줄어들기 때문에 경기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