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이 프리선언 이후 연기자로 데뷔후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임성민은 17일 방송되는 케이블 tvN 'tvN ENEWS'와 인터뷰에서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지금까지 따라다닌다"며 "아나운서 생활을 접고 연기자가 된지 벌써 9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아나운서 임성민으로 기억되는 게 속상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연기자 변신후 임성민은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는 "드라마 배역이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을 때 금전적으로 늘 많이 힘들었다"며 "정말 커피숍에서라도 일을 하고 싶었지만 쉽게 할 수 업어서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생활고가 더 심해지면서 밖에 나가기가 두려웠다"면서 "밖에 나가면 ‘왜 아나운서를 그만뒀냐’라는 상처가 되는 소리를 많이 들어 점점 더 마음의 병이 깊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임성민은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자라면 다들 한번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대인기피증, 공황증, 우울증은 기본인 것 같다"며 연기를 시작하면 느낀 감정을 소개했다.

이어 힘들었던 기억에 대해서는 "나는 안티가 아나운서 활동 때부터 있었다"며 "아나운서 주제에 왜 오락프로에 나가는가, 아나운서 주제에 왜 연기를 하는가 등 미움을 많이 받았고 상처도 많았다"며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임성민은 24일 개봉하는 영화 '내사랑 내곁에' 극 중에서 뇌수술을 받은 혼수상태 환자인 춘자 역을 맡아 삭발 열연을 선보인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