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회장은 17일 '낙관론자들의 승리'라는 책 발간사에서 " 마켓타이밍, 종목선택, 자산배분 등이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산배분이 90% 이상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이 책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6회 미래에셋 자산배분 포럼'에서 배포됐다.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엘로이 딤슨(Elroy Dimson) 런던 비즈니스스쿨(LBS) 교수 등이 저술했다.

박 회장은 "투자한 불확실성과의 줄다리기"라며 "투자의 기본은 '장기투자'와 '자산배분'"이라고 강조했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시장전망 보다는 우량 자산에 장기투자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러한 투자(장기투자 및 자산배분)는 가격하락이라는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박 회장은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자산배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지만 심도있는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마켓타이밍이나 종목선택을 중요한 투자전략으로 삼을 뿐 투자의 성과를 결정짓는 자산배분은 뒷전"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박 회장은 발간사에서 중국시장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박 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에 서야지만 성공적인 투자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1~2년 뒤 중국 증시를예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10년 20년 뒤 중국이 훨씬 발전된 국가가 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