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월 실업률 전월비 -0.2%p↓

한국 실업률 하락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최근 회원국 고용동향에서 한국의 7월 실업률이 3.8%로 전월의 4.0%보다 0.2%p 감소, 덴마크(-0.2%p)와 함께 회원국 중 최대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OECD는 회원국 대부분이 지난해 9월 이후 올 7월까지 실업률이 증가한데 비해 한국의 실업률은 지난 2월 3.5%에서 6월에는 4%까지 치솟았지만 7월에는 3.8%, 8월은 3.7%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OECD 회원국의 7월 평균 실업률은 8.5%로 전월 대비 변함이 없었으나 유럽연합(EU)은 9.0%로 전월보다 0.1%p 늘었다.

7월 실업률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한국의 실업률 상황은 회원국 중 최고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는 7월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7%p 상승해 독일(0.5%p)에 이어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실업률 증가 폭이 적었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뉴질랜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7월 실업률이 전년 동월에 비해 0.7%p 늘어 고용 사정이 나은 편에 속했으나, 아일랜드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p, 스페인은 7.1%p, 스웨덴은 3.5%p 급증했다.

OECD 회원국의 7월 실업률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p 증가했으며 선진 7개국(G7)도 2.4%p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용은 후행 지표라 경기 회복이 본격화해도 곧바로 좋아지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공공 부문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의 일자리 나누기에 대한 세제 지원을 했던 것이 실업률을 낮추는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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