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명 가운데 3명은 '니트(NEET)족(族)'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니트'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어로, 학생이나 직장인이 아니면서 직업 훈련도 받지 않는 젊은이를 일컫는다.

취업·인사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와 함께 전국 20대 13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9.3%가 니트족에 해당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니트족은 ▲취업준비자(9.0%) ▲구직 단념자(7.4%) ▲실업자(6.7%) ▲쉬고 있지만 장래 취업의사가 있는 자(5.0%) ▲무급가족종사자(1.2%)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황에 대해 니트족의 66.0%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답했지만, '의도적인 상황'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4.0%나 됐다. 일부는 의도적으로 니트족으로 살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에서 지금 상태가 얼마나 유지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니트족의 39.9%는 '1년 이내'로 전망했고, 26.3%는 '1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니트족들이 일하지 않는 이유로는 ▲취업준비 중이어서(44.6%) ▲원하는 임금·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26.5%) ▲육체적·정신적 피로 때문에(3.9%) ▲육아·가사(2.3%) ▲일하고 싶지 않아서(1.8%) 등이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청년 니트족 양산의 근본 원인"이라며 "이런 현상을 타개할 수 있는 고용서비스 사업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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