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일부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7일(현지시간) 전날보다 7.79포인트(0.08%) 내린 9783.92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6.40포인트(0.30%) 하락한 2126.75를 나타냈고, S&P500지수는 3.27포인트(0.31%) 내린 1056.49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의 개선과 기업들의 실적악화 등의 호재와 악재 속에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55만7000건보다 1만2000건 감소한 54만5000건이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5만7000건을 밑돈 수치다.

지난 달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전달보다 1.5%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4.1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8을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금융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과 운송업체 페덱스 등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페덱스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한 8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2.2% 하락했다. 오라클의 분기 매출도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주가는 2.8%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4센트(0.1%) 하락한 72.47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