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최저배당제 기대와 원·달러 환율 안정 등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8일 오전 10시29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1.89% 오른 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한 한국전력은 장중 3만51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 전망, 최저배당제 및 연료비 연동제 시행 기대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전력의 영업실적이 지난 2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 및 LNG 발전 단가 하락 등의 요인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희승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경우 호재거리가 몰려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규제 관련주라는 인식이 최저배당제와 연료비 연동제 도입 등을 통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할인 요인 감소에 따른 주가 재평가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최저배당제 등 배당 확대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정부출자기관 중 한국전력의 배당세입 비중이 지난 3년(2006∼2008년) 평균 16.2%로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한국전력 관련 배당세입이 없었다는 점에 비춰 한국전력이 배당 확대정책의 주요 대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전력의 올해 예상 주당 배당금은 350원으로,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배당수익률은 1.0%"라며 "배당성향이 10%포인트 상승한다면 주당배당금은 450원, 배당수익률 1.3%로 상승하고 이는 블룸버그 올해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 1.3%와 비슷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7일 연저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10시24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0.33% 오른 1208.8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