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국내 첫 '하이브리드 선박' 건조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경비함'을 건조했다.

현대중공업은 18일 울산 본사에서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수주한 3000t급 경비함 '태평양 9호'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경비함의 규모는 길이 112.7m에 폭은 14.2m다. 최대 시속은 28노트로, 시속 12노트 이하로 운항할 때는 내연 기관을 가동하지 않고 전기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친환경 선박이다.

이 함정에는 기존 경비함에 탑재되는 1만마력급 디젤엔진 2대 외에 출력 750kW의 전기 추진 모터 1기를 추가로 장착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함정은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소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처음 건조했다"며 "내년 8월에도 해경에서 수주한 동급 하이브리드 함정 1척을 더 건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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