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중인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7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에 대해 인사를 전해 달라고 말하면서 중국의 건국 60주년을 축하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중국 인민들이 발전을 계속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양국의 우호 관계 발전에 대한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의 입장은 매우 확고하다”면서 “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이 국무위원도 “중국 정부와 인민은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양국 우호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기 위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한다”는 우방궈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두 사람은 북핵 문제와 6자회담 등 한반도 문제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신화통신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도하지는 않았다.

올해는 양국이 수교한지 6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양국간 우호의 해로 지정됐다.회담이 끝난 뒤 다이 위원은 김영남 위원장과 함께 평양대극장에서 가극 ‘홍루몽’을 관람했다.홍루몽은 피바다가극단이 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중국의 고전을 북한판으로 개작한 작품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올려졌다.다이 국무위원은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