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혜수가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의 종영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혜수는 극중 '스타일' 편집장 박기자로서 완벽한 카리스마와 스타일을 보여주며 많은 여성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그는 지난 18일 오후 '스타일' 공식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김혜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글을 남겼다.

김혜수는 "스타일 사무실에서의 마지막 세트 촬영을 마쳤답니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촬영에 모든 시간을 쏟아내느라 여러분의 관심이나 애정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는 못했지만 주변 분들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해 듣고 있었답니다"라며 "개인적으로 아주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라 염려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박기자라는 캐릭터에 몰두할수록 불완전한 연기자로서 갖고 있던 소심함과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났던 것 같습니다"고 전하며 4개월 남짓 박기자로 살아온 소감을 전했다.

김혜수는 박기자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박기자를 사랑하고 그녀에게 충실하면서 제가 가진 부족함에 비해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함께 일한 드라마 팀원들에게 누구보다 각별한 애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겸손해했다.

또 "매순간 박기자를 이끌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의 격려와 보다 입체적인 박기자를 만들기 위해 큰 도움을 주신 드라마 구성원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함께했던 작가, 감독, 스텝 및 배우 한명 한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혜수는 종영을 앞둔 아쉬운 마음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는 "스타일 박기자로 살면서 그녀와 함께 도전하고, 사랑하고, 때론 가슴 아파하며 행복하게 지나온 시간을 뒤로한 채 이제 김혜수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라고 아쉬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동시대 여성으로서 박기자가 준 용기와 열정과 함께 여러분들의 진심을 소중히 기억하겠습니다"라며 "무엇보다 드라마의 결점까지도 감싸 안고 마지막까지 저희 드라마를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