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사업구조 개선이라는 호재를 바탕으로 최근 1년 새 최고 주가에 올랐다.

롯데쇼핑은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0% 오른 32만6000원으로 마감,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9월 들어선 14.58%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 6.77%를 훌쩍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4일 연속 순매수를 포함,연일 롯데쇼핑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 지분율은 19.57%까지 올라가 2008년 10월 이후 1년 만의 20% 복귀를 눈앞에 뒀다.

롯데쇼핑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식품사업부를 분리하며 유통사업에 집중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통 '빅3' 중 롯데쇼핑만 이날 주가가 상승한 데는 결정도 한몫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부 분리가 매출 감소는 작은 반면 역량 집중에 따른 효율성 증대 효과는 클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전체 유통경기 회복 추이에 비해 백화점이 유독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도 롯데백화점의 실적개선을 전망케 하는 부분이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은 전체 백화점시장에서 점유율 4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백화점업 호황의 최대 수혜주"라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전체 영업이익의 79.8%가 백화점 분야에서 나오는 영업구조를 갖고 있어 하반기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