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화 시사한北, '핵불용ㆍ6자 회담' 원칙 지켜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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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문제를 놓고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교착상태가 풀릴지 주목된다. 특히 국제협상 복귀의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입에서 나온 것인데다,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들고간 중국의 평양특사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말한 것이어서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물론 김 위원장의 언급은 "양자 및 다자간 대화를 통해 (핵)문제 해결을 원한다"는 수준이어서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다. 양자대화는 미국과 협상에 응하겠다는 것이겠지만,다자 대화가 주변 관계국들이 바라는 6자회담을 지칭하는지 분명치 않다. 협상장에 나서는 앞뒤의 조건이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가 북의 태도변화에 대해 "일단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신중 모드로 대응하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라고 본다.
북한이 과연 얼마만큼이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2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이 4개월 전이고,2개월 전에는 '6자회담은 영원히 끝났다'며 대결분위기 조성에 나섰던 북한이다. 우라늄 농축은 마무리 단계고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공개적 위협을 한 것도 보름 전 일이다.
그런 북이 대화복귀 의사를 밝힌 것은 중국까지 참여한 유엔제재가 실제로 만만찮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제재와 대화를 함께 진행한다는 미국의 '투트랙'정책에 일단 부응하겠다는 전략일 수도 있다. 물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후계지명설 등으로 한동안 어수선해 보였던 내부사정이 정리되면서 특유의 '벼랑끝 외교'에 재돌입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느 쪽이든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무력도발을 일삼다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그러면 극적으로 대화에 응해 보상을 챙기고 다시 긴장조성의 사이클을 되풀이하는 속보이는 전술에 또다시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북의 자세가 모호할수록 우리는 원칙을 분명히 해나가야만 한다. 북핵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것과 6자회담의 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점에서 이번주 한 · 미외교 당국자간 연쇄회동을 주목한다.
북한이 과연 얼마만큼이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2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이 4개월 전이고,2개월 전에는 '6자회담은 영원히 끝났다'며 대결분위기 조성에 나섰던 북한이다. 우라늄 농축은 마무리 단계고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공개적 위협을 한 것도 보름 전 일이다.
그런 북이 대화복귀 의사를 밝힌 것은 중국까지 참여한 유엔제재가 실제로 만만찮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제재와 대화를 함께 진행한다는 미국의 '투트랙'정책에 일단 부응하겠다는 전략일 수도 있다. 물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후계지명설 등으로 한동안 어수선해 보였던 내부사정이 정리되면서 특유의 '벼랑끝 외교'에 재돌입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느 쪽이든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무력도발을 일삼다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그러면 극적으로 대화에 응해 보상을 챙기고 다시 긴장조성의 사이클을 되풀이하는 속보이는 전술에 또다시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북의 자세가 모호할수록 우리는 원칙을 분명히 해나가야만 한다. 북핵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것과 6자회담의 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점에서 이번주 한 · 미외교 당국자간 연쇄회동을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