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잡아라" 인수전 벌써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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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주간사 선정 착수
매각대금 3조원 전망…포스코ㆍ한화ㆍSKㆍSTX 등 눈독
매각대금 3조원 전망…포스코ㆍ한화ㆍSKㆍSTX 등 눈독
하반기 M&A(인수합병)시장 대어 중 하나인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작업이 시작됐다. 포스코 한화 SK STX 등 국내 굴지 대기업들이 벌써부터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안건이 지난 1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 소위를 통과해 이달 25일 예정된 공자위 2차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며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 한 원안대로 의결될 것"이라고 20일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다음 달 중 매각 주간사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자위 본회의에는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도 함께 제출된다. 캠코는 자사가 보유한 지분 35.5%와 수출입은행,산업은행 보유 지분 24.0% 등 공동매각협의회 지분 68.1%를 2단계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변수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24%를 이번 매각에 포함시킬지,그리고 캠코(9.93%)와 수출입은행(5.85%)이 별도로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을 패키지로 매각할지 여부다. 만약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을 팔 때 교보생명 지분을 포함시키는 동시에 캠코 및 수출입은행의 교보생명 지분까지 합쳐 팔고 이를 한 회사가 인수한다면,이 기업의 교보생명 지분율은 40%에 육박하게 된다. 이는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의 지분율 40.28%(특수관계인 포함)에 맞먹는 수준이다. 캠코는 매각방식에 대한 결정을 다음 달 주간사를 선정할 때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교보생명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우호지분의 합이 60% 수준이기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은 교보생명 경영권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매각대금이 3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로는 포스코가 꼽히고 있다.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연말께 대우인터내셔널이 매물로 나오면 본격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역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특히 김승연 회장은 최근 그룹 경영기획실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여부를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지만,아직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유찰된 현대종합상사 인수전 참여 여부를 놓고 내부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STX그룹도 목표를 키워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 밖에 SK GS 롯데그룹 등도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와 자원개발 관련 자산 때문이다. 해외 자원개발 관련 주요 자산도 매력적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매장량이 4조5000만~7조7000만㎥로 추산되는 미얀마 가스전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심기/장창민 기자 sglee@hankyung.com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안건이 지난 1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 소위를 통과해 이달 25일 예정된 공자위 2차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며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 한 원안대로 의결될 것"이라고 20일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다음 달 중 매각 주간사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자위 본회의에는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도 함께 제출된다. 캠코는 자사가 보유한 지분 35.5%와 수출입은행,산업은행 보유 지분 24.0% 등 공동매각협의회 지분 68.1%를 2단계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변수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24%를 이번 매각에 포함시킬지,그리고 캠코(9.93%)와 수출입은행(5.85%)이 별도로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을 패키지로 매각할지 여부다. 만약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을 팔 때 교보생명 지분을 포함시키는 동시에 캠코 및 수출입은행의 교보생명 지분까지 합쳐 팔고 이를 한 회사가 인수한다면,이 기업의 교보생명 지분율은 40%에 육박하게 된다. 이는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의 지분율 40.28%(특수관계인 포함)에 맞먹는 수준이다. 캠코는 매각방식에 대한 결정을 다음 달 주간사를 선정할 때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교보생명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우호지분의 합이 60% 수준이기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은 교보생명 경영권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매각대금이 3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로는 포스코가 꼽히고 있다.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연말께 대우인터내셔널이 매물로 나오면 본격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역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특히 김승연 회장은 최근 그룹 경영기획실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여부를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지만,아직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유찰된 현대종합상사 인수전 참여 여부를 놓고 내부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STX그룹도 목표를 키워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 밖에 SK GS 롯데그룹 등도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와 자원개발 관련 자산 때문이다. 해외 자원개발 관련 주요 자산도 매력적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매장량이 4조5000만~7조7000만㎥로 추산되는 미얀마 가스전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심기/장창민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