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원유,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왕 칭 모건스탠리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이 글로벌 경기회복과 달러화 약세, 투자 수요 증대로 인해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현 시점에서는 미미한 수준인 회복세는 2013년까지 유지되며 경제성장에 밀접한 유가와 비철금속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의 대표품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의 경우 올 들어 62% 상승했으며 대표적 비철금속인 구리 가격은 두 배 이상 올랐다. 반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의 '침체는 끝났다'는 발언이 있은 후 달러화의 유로대비 가치는 지난 1년여 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금융정책 입안자들이 통화 공급을 줄이게 되면 원자재 가격이 (현재의 상승세에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통화량 긴축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시장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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