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원화강세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음식료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가 약세였고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았기 때문에 원화는 강세로 가는 기조가 형성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까지 유입되면서 원화강세 기조를 강화시켰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과 앞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팀장은 "현재는 달러가 약세 기조이고 한국의 펀더멘털도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며 "이에 더해 외국인 매수까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원화는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보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 방향성이 초점이 아니라 속도라 할 수 있다며 그래서 초점은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 팀장은 "환율이라는 것이 특정 업종에 일방적으로 호재 또는 악재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화강세는 반대편에 있는 달러 약세와 맞물려 있는데 달러 약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빌미를 제공해 원화가 강세라 해서 수입을 많이 하는 기업에게 호재라고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만 가지고 일방적으로 원화 강세 수혜 여부를 따지기 어렵지만 음식료관련 상품가격과 환율을 동시에 고려해보면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음식료는 전형적인 비경기소비재로, 수요의 탄력도가 높지 않고 경기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도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란 추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만 컨트롤이 되면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음식료업종은 원화강세 수혜로 분류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