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롯데쇼핑에 대해 계열사간의 사업부문 정리는 긍정적 방향의 조직 합리화라고 평가하고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쇼핑은 △도너츠 판매 사업부 KKD 물적 분할 △식품 사업부문을 롯데삼강에 양도 △코리아세븐 지분 50.1% 인수 등을 발표했다.

이 증권사 구창근 연구원은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비유통사업 분리와 편의점 인수로 소형점포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장기적으로 편의점 성장 추세에 대응해 공격적 확장이나 인수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룹 입장에서는 유통(롯데쇼핑), 외식(롯데리아), 식자재유통(롯데삼강) 등 계열사간 업무 분장을 분명히 했다"며 "업무 중복을 피하고 자원배분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라고 해석했다.

KKD의 물적 분할과 관련되서는 핵심사업부문이 아니어서 장기적으로는 계열사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식품 사업부문을 롯데삼강에 251억원에 양도한 것은 롯데삼강의 식자재 사업 강화의 일환이라는 판단이다.

롯데쇼핑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지분 50.1%를 281억원에 인수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2100개 매장을 보유중인 국내 3위 편의점업체로 2008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291억원, 340억원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