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 윤진서 주연의 영화 '비밀애'가 크랭크업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금단의 사랑을 나누는 누나와 남동생으로 열연했던 유지태, 윤진서가 6년 만에 재회한'비밀애'는 서로 다른 매력의 두 형제와 강렬한 사랑에 빠지는 한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멜로다. 유지태와 윤진서는 지난 15일 인천의 한 병원에서 4개월 여간의 촬영을 마쳤다.

인천의 한 병원에서 진행된 15일 촬영은 연이(윤진서 분)가 타로 카드 점을 보는 장면으로 영화의 중요한 복선이 되는 부분이다.

쌍둥이 형 진우(유지태 분)가 누워 있는 병실 앞에서 간호사들에게 끌려 타로 점을 본 연이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암시하는 타로 카드를 가벼이 여기고 지나치지만 사실상 그 카드는 앞으로 쌍둥이 형제 진우, 진호(유지태 분)와 위험하고 위태로운 사랑에 빠질 것을 암시한다.

타로 카드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예언처럼 연이의 남편이자 쌍둥이 형 진우와 연이,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쌍둥이 동생 진호는 영화 내내 연이의 운명의 상대는 누구인지 아무도 그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격정적인 사랑에 휩싸인다.

크랭크업 현장에서는 병원 관계자와 환자, 보호자, 문병객들까지 몰려나와 영화 '비밀애'의 마지막 촬영을 함께 했다. 오케이 컷 사인이 떨어지고 모든 촬영이 종료되는 순간 류훈 감독과 유지태, 윤진서 등 모든 스태프들은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한 서로를 안아주며 마지막 촬영을 아쉬워했다.

1인 2역을 맡아 연기한 유지태는 "진우와 진호가 내 안에 공존하는 것 같다"며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들과 헤어지는 게 아쉽다"며 마지막 촬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윤진서 역시 "다른 어떤 영화보다 마음에 남는 작품"이라며 "오랜 기간 촬영한 만큼 연이와의 이별이 시원 섭섭하고 안타깝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류훈 감독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한 만큼 후반 작업에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완벽을 기하겠다"며 작품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