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차세대 빈혈치료 신약인 ‘LAPS-EPO(HM10760A)’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그 동안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승인받은 LAPS-EPO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LAPS-EPO는 만성신부전 및 암 환자에 수반되는 빈혈치료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 EPO)에 원천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바이오 신약이다. 매일 한 번씩 투약해야 하는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최대 월 1회까지 투약주기를 연장한 것이 특징이다.

김연판 한미약품 부사장은 "LAPS-EPO를 포함해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총 6개의 바이오 신약 개발과제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2013년부터 매년 1~2품목씩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최근 한국 식약청(KFDA)으로부터 LAPS-EPO와 LAPS-GCSF(호중구감소증치료제)에 대한 임상승인을 획득해 1상임상에 착수했다.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지속형 바이오 의약품 기반기술이다. 적절한 링커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에 화학적으로 결합해 주면 생체 내 반감기를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투여빈도를 줄이고 약물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체내 지속시간이 짧아 1일 수회에서 1~2일마다 한 번씩 투약해야 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