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일진디스플, 변경상장 후 강세…만년 적자기업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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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발광다이오드) 칩 제작을 위해 필요한 사파이어기판을 생산중인 일진디스플레이 주가가 액면분할 및 감자를 이유로 변경 상장한 이후 50% 이상 급등하고 있다. 2000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40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작년까지 6년 동안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고휘도 LED가 LCD TV용 백라이트유닛(BLU)에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자동차용 조명과 일반조명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사파이어기판이 공급부족 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파이어기판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주가전망도 밝다.
◆한달간 주가 50% 뛰어…올해 본격 '턴어라운드' 전망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 달 24일 변경상장한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한달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1년 신고가(4580원)를 갈아치웠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이 기간 동안 상한가 세 번을 포함해 54%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올랐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50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약 20억원 어치다. 외국인투자자도 2만5000주 정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처럼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가 실적 턴어라운드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승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LED용 사파이어기판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까지 개선되어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사파이어기판의 월 매출은 현재 30억원을 웃돌고 있다"며 "이러한 매출성장세를 감안하면 2010년에는 최소한 연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 현재 사파이어 기판의 영업이익률은 16%에 달해 하반기 중 영업흑자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LED 핵심기업 도약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
일진디스플레이는 무엇보다 뼈를 깎는 재무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주가상승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원대 자금조달에 나섰다. 이 영향으로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주가는 연일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었던 1500만주에 대한 청약이 모두 성공, 결국 자산을 불렸다.
이후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 1주를 500원짜리 10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실시해 유동성을 늘렸고, 이와함께 보통주 10주를 2주로 병합하는 80% 감자도 실시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투자리스크를 감소시켰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증자한 돈으로 사파이어기판 사업에 대한 증설투자 등을 실시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흑자전환 및 2010년 고속성장 전망
일진디스플레이 주가는 앞으로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와 새로 바뀐 경영진의 탁월한 능력이 상승 모멘텀(계기)으로 꼽힌다.
김영우 연구원은 "3월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심임수 전 삼성SDI 부사장이 CEO(최고경영자)를 맡은 뒤 사파이어기판 사업에 대한 선제투자 및 성공적인 생산효율 강화로 연초 월 매출이 5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연말까지 50억원 수준으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필요한 추가투자는 30억원 미만 수준으로 현재의 월 30억원 매출을 50억원 수준으로 증가시킬 수 있어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훨씬 효율적인 투자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내년에는 추가 투자가 없다는 가정하에서도 사파이어기판 사업만으로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비교적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는 기판사업의 특징을 고려하면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대표는 1979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한 뒤 LCD사업팀장과 MD사업부장, PDP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일진디스플레이는 작년까지 6년 동안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고휘도 LED가 LCD TV용 백라이트유닛(BLU)에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자동차용 조명과 일반조명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사파이어기판이 공급부족 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파이어기판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주가전망도 밝다.
◆한달간 주가 50% 뛰어…올해 본격 '턴어라운드' 전망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 달 24일 변경상장한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한달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1년 신고가(4580원)를 갈아치웠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이 기간 동안 상한가 세 번을 포함해 54%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올랐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50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약 20억원 어치다. 외국인투자자도 2만5000주 정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처럼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가 실적 턴어라운드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승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LED용 사파이어기판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까지 개선되어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사파이어기판의 월 매출은 현재 30억원을 웃돌고 있다"며 "이러한 매출성장세를 감안하면 2010년에는 최소한 연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 현재 사파이어 기판의 영업이익률은 16%에 달해 하반기 중 영업흑자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LED 핵심기업 도약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
일진디스플레이는 무엇보다 뼈를 깎는 재무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주가상승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원대 자금조달에 나섰다. 이 영향으로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주가는 연일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었던 1500만주에 대한 청약이 모두 성공, 결국 자산을 불렸다.
이후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 1주를 500원짜리 10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실시해 유동성을 늘렸고, 이와함께 보통주 10주를 2주로 병합하는 80% 감자도 실시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투자리스크를 감소시켰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증자한 돈으로 사파이어기판 사업에 대한 증설투자 등을 실시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흑자전환 및 2010년 고속성장 전망
일진디스플레이 주가는 앞으로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와 새로 바뀐 경영진의 탁월한 능력이 상승 모멘텀(계기)으로 꼽힌다.
김영우 연구원은 "3월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심임수 전 삼성SDI 부사장이 CEO(최고경영자)를 맡은 뒤 사파이어기판 사업에 대한 선제투자 및 성공적인 생산효율 강화로 연초 월 매출이 5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연말까지 50억원 수준으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필요한 추가투자는 30억원 미만 수준으로 현재의 월 30억원 매출을 50억원 수준으로 증가시킬 수 있어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훨씬 효율적인 투자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내년에는 추가 투자가 없다는 가정하에서도 사파이어기판 사업만으로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비교적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는 기판사업의 특징을 고려하면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대표는 1979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한 뒤 LCD사업팀장과 MD사업부장, PDP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