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장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일 전주말보다 4.34포인트(0.15%) 오른 2967.01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0.84% 하락 출발한 중국 증시는 은행들의 대출 규제 전망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장중 한때 3%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류밍캉 은행감독위원장이 은행들의 대출급증에 따른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발언해 대출 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됐다.

류밍캉 위원장 지난 18일 상하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 "은행들의 신규대출이 급증하면서 부실 대출과 같은 위험요인도 늘어나고 있다"며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기업공개(IPO) 물량도 수급 불안을 가중시켰다. 이번 주 초대형주인 중국중예를 비롯해 5개 회사가 상장될 예정이고 오는 23일 중국궈뤼는 2억2000만주의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25일에는 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의 IPO 온라인 청약이 시작된다.

푸둥발전은행도 중장기 자본확충계뢱을 발표하면서 150억 위안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류밍캉 은행감독위원장은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며 "기본적으로 중국 정부는 통화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수급 불안보다는 9월 경기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국경절 특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소폭 상승이라는 결과로 증시에 반영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