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北변수 더이상 한국증시의 리스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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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합'되면 GDP 2050년 佛·獨 ·日 추월
골드만삭스가 앞으로 북한 변수는 한국 시장에 리스크가 아닌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이례적인 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이다.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인으로 꼽혔던 '북한 리스크'를 새롭게 해석한 것으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의 프리미엄을 인정하고 있는 흐름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21일 '통합 한국은? 북한의 리스크에 대한 재평가 파트1'이란 보고서를 내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북한은 주로 전쟁과 막대한 통일비용이 우려되는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북한권력 변화 가능성과 동북아시아의 경제구도 역학에 비춰볼 때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만든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계획경제는 붕괴 직전이지만 북한은 지난해 GDP(국내총생산)의 140배에 달하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경쟁력이 있는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어 남한의 기술 · 자금과 합쳐지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도 경제 개방에 나설 것이며 동구권이나 베트남 몽고 등과 같이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며 "예전에는 리스크 요인이었던 북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북한 경제개방 이후 남북은 한 국가 안에 2개의 경제체제와 정치 체계가 공존하는 중국-홍콩식 모델을 따라 '통일'이 아닌 '통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통합 비용은 적절한 정책 추진을 통해 우려와 달리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한국(United Korea)은 3단계 통합과정을 거쳐 GDP가 2010년 9430억달러에서 2050년 6조560억달러로 급증,30~40년 내에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 7개국(G7)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 과정은 전환기(2012~2027년) 통합기(2028~2037년) 성숙기(2038~2050년)의 3단계로 진행되면서 1단계에는 북한의 실질 GDP성장률은 평균 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도 내년 1만9000달러에서 통합 한국 기준으로 2030년 4만3000달러,2050년 8만6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투자은행이 북한 변수를 기회로 긍정적으로 분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적인 근거였던 북한 리스크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2003년 브라질 · 러시아 · 인도 · 중국 등 신흥경제 4국을 브릭스(BRICs)라는 명칭을 붙인 데 이어 한국을 포함한 11개 국가를 'N-11'(Next Eleven)이라 일컫는 등 국가경쟁력 분석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초에는 한국이 세계 2위 부자국가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1인당 소득이 8만1462달러로 늘어나 미국을 제외하고 현 G7 국가를 넘어설 것이란 낙관론을 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골드만삭스는 21일 '통합 한국은? 북한의 리스크에 대한 재평가 파트1'이란 보고서를 내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북한은 주로 전쟁과 막대한 통일비용이 우려되는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북한권력 변화 가능성과 동북아시아의 경제구도 역학에 비춰볼 때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만든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계획경제는 붕괴 직전이지만 북한은 지난해 GDP(국내총생산)의 140배에 달하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경쟁력이 있는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어 남한의 기술 · 자금과 합쳐지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도 경제 개방에 나설 것이며 동구권이나 베트남 몽고 등과 같이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며 "예전에는 리스크 요인이었던 북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북한 경제개방 이후 남북은 한 국가 안에 2개의 경제체제와 정치 체계가 공존하는 중국-홍콩식 모델을 따라 '통일'이 아닌 '통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통합 비용은 적절한 정책 추진을 통해 우려와 달리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한국(United Korea)은 3단계 통합과정을 거쳐 GDP가 2010년 9430억달러에서 2050년 6조560억달러로 급증,30~40년 내에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 7개국(G7)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 과정은 전환기(2012~2027년) 통합기(2028~2037년) 성숙기(2038~2050년)의 3단계로 진행되면서 1단계에는 북한의 실질 GDP성장률은 평균 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도 내년 1만9000달러에서 통합 한국 기준으로 2030년 4만3000달러,2050년 8만6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투자은행이 북한 변수를 기회로 긍정적으로 분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적인 근거였던 북한 리스크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2003년 브라질 · 러시아 · 인도 · 중국 등 신흥경제 4국을 브릭스(BRICs)라는 명칭을 붙인 데 이어 한국을 포함한 11개 국가를 'N-11'(Next Eleven)이라 일컫는 등 국가경쟁력 분석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초에는 한국이 세계 2위 부자국가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1인당 소득이 8만1462달러로 늘어나 미국을 제외하고 현 G7 국가를 넘어설 것이란 낙관론을 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