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M과 함께하는 경영노트] 쓰레기가 금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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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휴대폰 팔아 4년간 18배 성장한 '플립스와프'
휴대폰을 사면,얼마나 쓸까. 미국 소비자는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6개월만 되면 새 휴대폰을 구매한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에서만 매년 1억5000대의 새 휴대폰이 팔린다. 그렇다면 쓰던 휴대폰은 어디로 갔을가. 기능이 멀쩡한 휴대폰 9억대 정도가 책상 서랍 속에서 잠들어 있거나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낭비에 환경오염 문제까지 유발한다.
'쓰지 않는 휴대폰,버리긴 아깝고 어디 팔 데 없을까?'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읽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2004년 설립된 플립스와프다.
플립스와프는 소비자들로부터 중고 휴대폰을 사들여 수리한 후 98%가량을 중국,남아메리카 혹은 남아프리카 등에 판매한다. 이 회사의 수익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840%나 급증했다. 작년 한 해만 1100만달러의 수익을 냈다. 중고 휴대폰 하나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비결은 바로 '재활용에도 경쟁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비결은 거래의 단순함이다. 소비자는 플립스와프 홈페이지에 팔 휴대폰 모델명을 입력한다. 모델별로 중고 매매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는 만족스러운 가격이면 연락처를 입력하고 휴대폰을 플립스와프에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배송비는 플립스와프가 부담한다. 2~3주 뒤,소비자의 계좌에는 판매금액이 들어온다. 혹은 소비자의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
가격도 경쟁력의 요소다. 플립스와프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값을 주고 중고 휴대폰을 산다.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중고 휴대폰 시세를 확인한 후 모델별로 시세가 가장 높은 해외 지역에 중고 휴대폰을 판매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도 강점이다. 플립스와프는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한편,오프라인 휴대폰 판매점들과도 연계해 중고 휴대폰을 받는다. 6000여개 휴대폰 판매점이 플립스와프와 제휴하고 있다. 제휴 판매점은 소비자의 중고 휴대폰을 받아 플립스와프가 제공한 프로그램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다. 그 가격만큼 판매점에서 신형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전환해 준다. 판매점은 중고 휴대폰을 플립스와프에 보내고 포인트에 해당하는 돈을 받는다. 포인트를 사용해 저렴하게 새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플립스와프와 제휴한 판매점을 더 많이 찾게 된 것이다. 물론 매장들도 판매 실적이 20%정도 향상되었다.
그린 비즈니스 시대,플립스와프는 남다른 생각으로 쓰레기를 금광으로 바꿔 놓았다. 환경을 지키고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비법?재활용에도 경쟁력을 입혀라.
세계경영연구원 조미나 상무/사유라 연구원
'쓰지 않는 휴대폰,버리긴 아깝고 어디 팔 데 없을까?'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읽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2004년 설립된 플립스와프다.
플립스와프는 소비자들로부터 중고 휴대폰을 사들여 수리한 후 98%가량을 중국,남아메리카 혹은 남아프리카 등에 판매한다. 이 회사의 수익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840%나 급증했다. 작년 한 해만 1100만달러의 수익을 냈다. 중고 휴대폰 하나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비결은 바로 '재활용에도 경쟁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비결은 거래의 단순함이다. 소비자는 플립스와프 홈페이지에 팔 휴대폰 모델명을 입력한다. 모델별로 중고 매매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는 만족스러운 가격이면 연락처를 입력하고 휴대폰을 플립스와프에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배송비는 플립스와프가 부담한다. 2~3주 뒤,소비자의 계좌에는 판매금액이 들어온다. 혹은 소비자의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
가격도 경쟁력의 요소다. 플립스와프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값을 주고 중고 휴대폰을 산다.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중고 휴대폰 시세를 확인한 후 모델별로 시세가 가장 높은 해외 지역에 중고 휴대폰을 판매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도 강점이다. 플립스와프는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한편,오프라인 휴대폰 판매점들과도 연계해 중고 휴대폰을 받는다. 6000여개 휴대폰 판매점이 플립스와프와 제휴하고 있다. 제휴 판매점은 소비자의 중고 휴대폰을 받아 플립스와프가 제공한 프로그램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다. 그 가격만큼 판매점에서 신형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전환해 준다. 판매점은 중고 휴대폰을 플립스와프에 보내고 포인트에 해당하는 돈을 받는다. 포인트를 사용해 저렴하게 새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플립스와프와 제휴한 판매점을 더 많이 찾게 된 것이다. 물론 매장들도 판매 실적이 20%정도 향상되었다.
그린 비즈니스 시대,플립스와프는 남다른 생각으로 쓰레기를 금광으로 바꿔 놓았다. 환경을 지키고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비법?재활용에도 경쟁력을 입혀라.
세계경영연구원 조미나 상무/사유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