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2일 중소기업인들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 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협동조합 및 단체 대표들로부터 업계 현안 및 중소기업 활성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영태 중소기업청 차장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6조4000억원의 긴급자금을 투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자영업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출을 규제할 수 있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중소기업인들은 특히 SSM의 개설요건 강화,영업시간 및 품목 제한,지역경제영향평가 의무실시 등을 개정법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국인 실업문제 해소 차원에서 종전 4만명에서 1만3000명으로 대폭 축소시킨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연내에 3만명으로 늘려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광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중기청 관계자가 연내 확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외국인 근로자 3만명을 국내 실업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적극적인 검토를 거듭 요청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인들은 공공기관의 공사용자재 분리발주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이행기관에 대한 처벌조치의 법제화 등을 당차원에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을 거쳐 삼성 LG 현대처럼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당이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화답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