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710선 후반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38포인트, 1.38% 오른 1718.8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로 1700선을 기록한 것은 작년 6월26일 1717.66 이후 처음이다.

전일 미국 주요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 오후들어 외국인의 '사자'가 강화되면서 주도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21일 매수세가 둔화됐던 외국인은 이날 48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2011억원, 2735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 덕분에 장중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차익거래로 매물이 출회돼 221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82만9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38% 오른 8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10.81%), 고려아연(2.25%), LG상사(5.22%), 현대모비스(7.81%) 등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다른 증시 선도주인 현대자동차는 11만2000원으로 5.16% 급등했다.

그 밖에 LG(3.64%), SK에너지(4.27%), 삼성물산(3.15%), 외환은행(3.53%), 삼성SDI(6.40%)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가 북미 '아이온' 상용화를 앞두고 16만1000원으로 7.33% 올랐다.

반면 KB금융(-0.82%), SK텔레콤(-0.86%), LG디스플레이(-1.30%), 신세계(-1.02%), KT(-1.10%), KT&G(-0.43%), 롯데쇼핑(-3.58%)은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함에도 수출주 강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기존 주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FOMC 회의나 G20 회담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캐리트레이드를 기반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수급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개 1개를 포함해 37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4314만주로 전일대비 7369만주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6조8463억원으로 1조3252억원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0.6원 하락한 1203.8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