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ADB는 2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09 아시아 개발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의 올해 성장률을 평균 3.9%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ADB는 내년 성장률도 6.0%에서 6.4%로 높였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지난 3월 예측치보다 1%포인트 높은 -2.0%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3월 전망치(4.0%)와 변함이 없었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0%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물가상승률 2.5%에 경상 흑자는 GDP의 3.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한국은 경기부양책을 효과적으로 실시했으며 원화 약세에 따른 무역수지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ADB는 올 중국 성장률도 7.0%에서 8.2%로 상향 조정했고 인도 베트남 등의 전망치도 올려 잡았다. 하지만 대만의 경우는 당초 -4.0%에서 -4.9%로 악화될 것으로 수정했다.

AD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침체된 세계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며 "아시아 각국은 경기 회복 능력을 강화하고 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무역,자금시장 등을 개방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섣부른 출구전략 시행에 반대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