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형펀드에서 대규모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온라인 전용 펀드로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싸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새 펀드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8일 기준 3188억원으로 작년 말(2172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펀드 수도 159개로 올 들어서만 47개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삼성투신운용이 지난 5월29일 선보인 '삼성그룹밸류인덱스1(Ce)'은 투자원본(설정액)이 115억원으로 불어났으며 'KTB스타셀렉션Ce''KB스타한국인덱스C-E''마이트리플스타C/C-e' 등도 수십억원대 자금을 끌어모았다. 현재까지 온라인 전용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동양투신운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대 온라인 펀드인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A'를 보유한 동양투신운용은 설정액이 702억원에 달하고 한국투신운용(465억원) 메리츠자산운용(288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268억원)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온라인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조7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온라인 전용 펀드가 본격 출시된 지 이제 2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환매 압력이 작은 데다 낮은 수수료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그룹밸류인덱스1'은 증권사나 은행 창구에서 판매하는 A형의 경우 선취판매수수료 1%를 포함해 펀드 관련 비용이 2.28% 정도지만 온라인 전용인 Ce형은 1.62%로 0.66%포인트 낮다. 1000만원을 투자할 경우 6만6000원이 차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해외 주식형까지 포함한 전체 온라인펀드 설정액도 작년 말 1조323억원에서 1조2256억원으로 증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