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잇단 목표주가 상향을 배경으로 상승행진을 재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3.38% 오른 82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17일 80만원 돌파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초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횡보 양상을 보였던 주가는 지난주를 기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되살아나며 상승 탄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올 들어 주가가 2배 가까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오름세가 지속되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100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주 우리투자증권이 106만원을 제시한 데 이어 이날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부문에서만 5조3000억원의 이익을 올리는 등 연간 영업이익이 13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82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05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미국 인텔을 추월했다.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 시총은 131조7090억원으로 불어나 달러화(환율 1203원80전 기준)로 환산하면 1102억4100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비해 인텔의 시가총액은 1093억8400만달러에 그쳤다. 2005년 초에는 인텔의 시총이 1459억달러로 삼성전자(707억달러)의 2배를 넘었다.

강지연/서정환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