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사장 "회복된 반도체 경기…앞날은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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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 사장(사진)은 내실을 중시하는 경영자다. 화려한 삼성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거의 은둔에 가까울 정도로 외부 접촉을 꺼려왔다. 그런 권 사장이 반도체사업 사령탑을 맡은 지 8개월여 만에 대만 타이베이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첫 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여전히 보수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지만 불투명한 반도체 경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향후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삼성전자가 거두고 있는 성과는 이 전 회장이 마련해놓은 중장기 전략의 산물"이라며 "삼성뿐만 아니라 국가경제를 위해서라도 이 전 회장의 지혜와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경기가 나빠 무척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
"그동안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왔다. 초기엔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내부 역량이 고조되고 외부 여건도 호전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단계다. "
▼반도체 신규투자가 부진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반도체 부문의 투자가 반드시 신규라인을 짓는 것이라는 얘기에는 동의할 수 없다. 삼성은 설비투자가 없는 시기에도 연구 · 개발(R&D) 투자는 꾸준히 해왔다. 기술투자를 통해 신규라인 건설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성을 확보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
▼최근 DDR3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데 설비증설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세계경기가 급속하게 호전되면서 공급이 달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급 불균형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공급부족현상은 빠른 시일내 해소될 것이다. 삼성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가동을 중단한 화성의 10라인(200㎜ 웨이퍼)을 300㎜ 라인으로 전용할 방침이다. "
▼3분기 이후 반도체 경기를 어떻게 보나.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된 것은 맞지만 앞날은 점치기가 조심스럽다. 세트 업체들의 재고 소진과정도 살펴봐야 한다. 종합적으로 10월 추수감사절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
▼모바일 CPU 시장에서 인텔 등 해외 경쟁사들과의 격돌이 예상되는데.
"상당히 버거운 경쟁사들이 버티고 있지만 삼성은 다양한 제품군과 뛰어난 제조기술을 갖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미리 겁먹을 것은 없다고 본다. "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데,인수 의향이 있나.
"오늘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는 적절치 않다. 대답할 수 없다. "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향후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삼성전자가 거두고 있는 성과는 이 전 회장이 마련해놓은 중장기 전략의 산물"이라며 "삼성뿐만 아니라 국가경제를 위해서라도 이 전 회장의 지혜와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경기가 나빠 무척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
"그동안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왔다. 초기엔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내부 역량이 고조되고 외부 여건도 호전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단계다. "
▼반도체 신규투자가 부진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반도체 부문의 투자가 반드시 신규라인을 짓는 것이라는 얘기에는 동의할 수 없다. 삼성은 설비투자가 없는 시기에도 연구 · 개발(R&D) 투자는 꾸준히 해왔다. 기술투자를 통해 신규라인 건설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성을 확보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
▼최근 DDR3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데 설비증설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세계경기가 급속하게 호전되면서 공급이 달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급 불균형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공급부족현상은 빠른 시일내 해소될 것이다. 삼성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가동을 중단한 화성의 10라인(200㎜ 웨이퍼)을 300㎜ 라인으로 전용할 방침이다. "
▼3분기 이후 반도체 경기를 어떻게 보나.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된 것은 맞지만 앞날은 점치기가 조심스럽다. 세트 업체들의 재고 소진과정도 살펴봐야 한다. 종합적으로 10월 추수감사절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
▼모바일 CPU 시장에서 인텔 등 해외 경쟁사들과의 격돌이 예상되는데.
"상당히 버거운 경쟁사들이 버티고 있지만 삼성은 다양한 제품군과 뛰어난 제조기술을 갖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미리 겁먹을 것은 없다고 본다. "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데,인수 의향이 있나.
"오늘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는 적절치 않다. 대답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