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로이터통신은 21일 신용조사업체 에퀴팩스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8월 주택 모기지 연체율은 7.58%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8월 연체율(4.89%)보다 2.6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7월 연체율은 7.32%였다.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은 41%로 이전 5개월 평균(39%)보다 더 악화됐다.로이터는 최근 주택경기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실업률이 계속 증가하면서 모기지 연체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미 실업률은 8월 현재 9.7%다.

한편 미국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신용카드 발행 건수는 크게 줄었다.신용카드 신규발급 건수는 6월 현재 260만건으로 전년동기 470만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미국인이 보유한 신용카드 수도 8200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이상 줄었다.로이터는 신용카드 업체가 우량 고객들에게만 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고 전했다.8월 소비자 부채는 총 300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 줄었다.댄 아담스 에퀴팩스 소비자정보 그룹 담당 이사는 “8월 데이터들은 미국 소비자들의 행동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은 소비 감소와 저축률 증가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