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LG화학에 대해 전기차용 배터리와 관련해서 LG화학의 신규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6만5000원 유지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은 폭스바겐이나 포드 등 다수의 완성차 메이커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최종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폭스바겐, 포드와의 협상에서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 포드와의 배터리 납품 계약을 성사시킨다면 이미 GM과 현대차 그룹을 고객으로 확보한 LG화학의 시장 지위는 더욱 확고해진다"고 설명했다.

세계 5대 자동차 업체 중에서 1위인 토요타를 제외한 나머지 2~5위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4개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35%를 웃돌므로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역시 30%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지난 15일부터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트렌드가 전기차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전기차의 시장 규모는 당사의 기존 예상치보다 더욱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했고,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4분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수주 등으로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