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3일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안착했지만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원화강세가 내수주들의 반등 모멘텀(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항공업종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시장은 전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주요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통신과 전기가스 등을 제외한 거의 전 업종이 상승했고, 52주 신고가 종목수만 77개에 달하는 등 반등 탄력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도 지속됐다. 외국인들은 13거래일 연속 매수를 이어갔고 업종별로도 고른 순매수를 나타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만기일 이후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가 급증하고있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라며 "이제 외국인들은 특정 업종과 섹터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바스켓 매매로 한국시장 전체를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 연구원은 "외환딜러들은 이번주 원달러 시장이 1200원선의 지지력을 시험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주요 경제기관들의 전망치도 시간이 갈수록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양증권은 원화강세 시기에 항공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행객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항공화물수요가 늘어난데다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항공은 원화강세의 대표적인 수혜주이며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매출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추가 상승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