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효성 피인수는 '워스트 시나리오'-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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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23일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성사되지 않는 것이 낫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도 유지했다.
지난 22일 효성은 단독으로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는 성사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닉스는 2009년 예상 주당순자산비율(PBR)이 2.6배에 달해 이미 저평가돼 있지 않다"며 "효성은 보유 현금, 차입금 구조 등을 봤을 때 하이닉스를 현 가격대에서 인수할만한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채권단 지분 28%는 현재 3조6400억원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거래 규모는 4조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효성의 차입금 2조원과 보유 현금 규모로 보았을 때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메모리 산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효성은 글로벌 2위 D램업체인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키울만한 역량을 갖춘 회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논리에 벗어난 무리한 M&A가 이뤄진다면 하이닉스가 현재 시장 가치보다 할인돼 거래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 경우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워스트 시나리오"라며 "오히려 연내 매각이 지연되는 것이 하이닉스나 주주의 입장에서도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지난 22일 효성은 단독으로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는 성사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닉스는 2009년 예상 주당순자산비율(PBR)이 2.6배에 달해 이미 저평가돼 있지 않다"며 "효성은 보유 현금, 차입금 구조 등을 봤을 때 하이닉스를 현 가격대에서 인수할만한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채권단 지분 28%는 현재 3조6400억원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거래 규모는 4조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효성의 차입금 2조원과 보유 현금 규모로 보았을 때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메모리 산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효성은 글로벌 2위 D램업체인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키울만한 역량을 갖춘 회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논리에 벗어난 무리한 M&A가 이뤄진다면 하이닉스가 현재 시장 가치보다 할인돼 거래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 경우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워스트 시나리오"라며 "오히려 연내 매각이 지연되는 것이 하이닉스나 주주의 입장에서도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