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3일 하이닉스에 대해 효성의 단독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주가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22일 종가 2만205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현재 하이닉스 주가에 인수업체로부터의 자금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고, 이후 효성이 인수한 후 추가자금이 없더라도 지금 상황과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며 "효성의 단독 LOI 제출에 대한 하이닉스의 주가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번 사안이 효성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인수자금 부담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순환적인(Cyclical) 반도체산업 투자를 원하지 않는 일부 효성 주주의 이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하이닉스의 총자산 규모가 지난 2분기 기준 13억5400억원으로 효성(6조1800억원)의 2배 이상에 달하고, 4조원 이상 자금을 단독으로 조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후 효성의 하이닉스 단독인수를 위한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컨소시엄 구성 및 주주은행의 세부조건 등에 따라 최종 인수 가능성은 유동적"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