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희토류 금속' 놓고 전세계 '무역전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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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금속(Rare-Earth Metal)'을 두고 전세계가 대규모 무역 전쟁에 돌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2일(현지시간) 발간한 최신호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미래 청정 산업의 필수 원료가 되는 '희토류 금속' 확보 문제를 놓고 대규모 무역 전쟁에 돌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희토류 금속은 전기차나 고효율 전등 등 차세대 청정 에너지 산업과 휴대전화, 컴퓨터 등의 제조에 필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최근 희토류 금속을 내수용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자국 무역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들 금속의 수출 제한제(쿼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미국과 일본, 호주 등 무역 대상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희토류 금속을 저렴한 가격에 미국과 일본 등지로 수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안에서는 중국의 이득을 위해 희토류 금속 교역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전세계 희토류 금속 생산,공급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량에서도 내몽골을 포함해 세계 전체의 6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희토류 금속 수요는 연 12만4000t이며 2015년까지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전망했다.
중국은 고효율 전등에 들어가는 테르븀, 핵발전과 레이저 등의 디스프리슘, LED TV 등의 이트륨, 자동차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쓰는 세리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란타넘 등의 희토류 금속 수출량을 연 3만5000t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의 세계 수요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양이다.
뉴스위크는 중국이 주요 선진국들에 대해 중국산 희토류 금속을 쓰고 싶으면 중국내에 관련 산업 시설을 지으라고 요구하고 있어 무역 대상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의 수출 제한 방침이 가시화되자 캘리포니아주 최대 희토류 금속 광산인 패스 마운틴에 대한 재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수요를 채우는 데 역부족이다.
일본은 도요타 전기차 프리우스 등에 들어가는 희토류 금속 등의 수요가 약 4만t으로, 조만간 불법 밀수 등에 의지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호주와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자체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호주 광산업체 2곳은 자체 생산량을 연 5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부 선진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 정부의 금속 수출을 원활히 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중국의 무역 대상 국가들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세계는 희토류 금속 문제로 무역 전쟁에 돌입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2일(현지시간) 발간한 최신호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미래 청정 산업의 필수 원료가 되는 '희토류 금속' 확보 문제를 놓고 대규모 무역 전쟁에 돌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희토류 금속은 전기차나 고효율 전등 등 차세대 청정 에너지 산업과 휴대전화, 컴퓨터 등의 제조에 필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최근 희토류 금속을 내수용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자국 무역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들 금속의 수출 제한제(쿼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미국과 일본, 호주 등 무역 대상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희토류 금속을 저렴한 가격에 미국과 일본 등지로 수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안에서는 중국의 이득을 위해 희토류 금속 교역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전세계 희토류 금속 생산,공급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량에서도 내몽골을 포함해 세계 전체의 6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희토류 금속 수요는 연 12만4000t이며 2015년까지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전망했다.
중국은 고효율 전등에 들어가는 테르븀, 핵발전과 레이저 등의 디스프리슘, LED TV 등의 이트륨, 자동차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쓰는 세리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란타넘 등의 희토류 금속 수출량을 연 3만5000t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의 세계 수요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양이다.
뉴스위크는 중국이 주요 선진국들에 대해 중국산 희토류 금속을 쓰고 싶으면 중국내에 관련 산업 시설을 지으라고 요구하고 있어 무역 대상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의 수출 제한 방침이 가시화되자 캘리포니아주 최대 희토류 금속 광산인 패스 마운틴에 대한 재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수요를 채우는 데 역부족이다.
일본은 도요타 전기차 프리우스 등에 들어가는 희토류 금속 등의 수요가 약 4만t으로, 조만간 불법 밀수 등에 의지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호주와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자체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호주 광산업체 2곳은 자체 생산량을 연 5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부 선진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 정부의 금속 수출을 원활히 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중국의 무역 대상 국가들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세계는 희토류 금속 문제로 무역 전쟁에 돌입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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