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유럽에서 판매 33만6000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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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까지 22만1000대 판매
현대자동차가 올해 유럽 시장의 판매목표를 작년보다 17% 이상 늘려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현대차는 최근 유럽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33만6000대로 올려잡고 'i30' 등 중소형차 중심의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유럽 자동차공업협회(ACEA)에서 발표한 신차등록기준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는 지난 8월까지 22만6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8% 늘어난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유럽시장에 진출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에 따라 상향조정한 목표 판매량 33만6000대는 지난해 28만6610대에 비해 17.2% 늘어난 것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판매실적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의 여러 나라가 중대형차를 폐차하고 소형차를 사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폐차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 것이 자동차 시장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런 시장 추세를 고려해 유럽 시장에 투입하는 중소형 전략형 모델인 i10, i20, i30 등 'i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재편했다.
차종별로는 i30가 8월까지 전년보다 27% 늘어난 5만8992대, 올해 초부터 유럽에 판매된 i20는 3만5307대가 팔렸다. 또 i10은 소형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7만543대가 팔렸다.
특히 i10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판매가 늘며 현지 재고물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i10의 공급물량을 확대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최근 출시한 소형차 i20로 '신차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달부터 체코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는 'i30 블루 디젤' 모델에 대해서는 영국과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고객 체험단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현지 자동차 기자단을 체코공장으로 초청해 시승회를 여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할 방침이다.
유럽 국가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해부터 판매가 부진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는 싼타페 부분 변경 모델을 올 4분기에 투입하고 내년 초에는 투싼 아이엑스(수출명 ix35)를 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유럽의 딜러망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현대차는 유럽에 있는 2500여 딜러를 대상으로 2013년까지 매장 내외부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전시장도 표준화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17개국의 4만여 고객에게 차량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활동을 펼치고, 정비요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정비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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