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인 지리자동차 주가가 골드만삭스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장중 9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워런 버핏의 투자를 유치한 덕분에 1년래 주가가 6배로 급등한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BYD처럼 월가 투자에 따른 후광 효과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리자동차는 23일 전환사채(CB)와 워런트를 골드만삭스그룹에 넘기는 방식으로 3억3400만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당초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2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계열의 사모펀드인 GS캐피털파트너스가 CB 등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리 지분 15.1%를 확보하게 된다고 지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홍콩 증시에 상장한 지리자동차는 장중 26% 이상 급등했다. 지리자동차는 투자유치 자금의 일부를 포드의 스웨덴 자회사인 볼보 인수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