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를 비롯한 대기업은 디자인경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업계에선 아직 이 부분이 취약해요. 파라다이스를 서비스업계의 삼성전자로 만들 겁니다. "

김광순 파라다이스그룹 CDO(경영디자인본부장 · 46)는 "디자인경영이란 삼성의 지펠냉장고처럼 고객들이 본래의 기능과 용도에 미학이라는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먼저 임원들이 경영에 디자인개념을 도입해야 직원들의 디자인경영 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경기고와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LG전자,효성 등을 거쳐 글로벌컨설팅그룹인 왓슨와이어트 한국지사장으로 일했다. 지난 1일 파라다이스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김 본부장에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DO라는 직책이다. 말 그대로 '경영을 디자인한다'는 뜻이다. 김 본부장은 "기업이 하는 경영활동이란 주어진 물적,인적자원을 활용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경영디자인이란 이 같은 경영활동에 디자인의 개념을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경영이 화두인 제조업이 아닌 호텔 · 카지노그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삼성,LG 등은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경영 시스템을 갖췄지만 서비스산업은 아직 이 부문에서 취약하다"며 "먼저 이 문제점들을 개선한 후 파라다이스를 서비스업계의 삼성전자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