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전기자동차, 자칫하면 실망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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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등을 선보이며 친환경차 선두업체로 나서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자동차업체들의 잇단 전기자동차 개발 발표에 경종을 울리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도요타 미국법인의 마이클 오브라이언 차세대 기술 차량개발 담당자는 미국 세크라멘토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동차업체들이 실제 기술력으로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컨셉트의 전기차 개발계획을 밝히고 있어 장기적으로 업체의 평판을 악화시킬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일부 자동차업체들이 개발 중인 전기차의 주행 가능거리나 속도 등을 경쟁적으로 내세우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브라이언은 "기대를 갖던 소비자들이 실망할 경우 각 업체의 기술력에 대해 갖는 인식은 물론, 제품의 시장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업체들이 주행 가능거리와 충전시간 등을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며 "특히 일반 가솔린차보다 훨씬 비싼 전기차들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들은 현재 출시된 차보다 '모든 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신기술 차량을 곧잘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에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모델을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는 소형 전기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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