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가 미국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계기)을 제공할 전망이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환율 부담을 상쇄시켜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4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원화 강세 요인과 더불어 달러화 가치 자체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주변에서는 환율의 기업 이익 감소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달러 가치의 하락은 미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제고를 통한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의 증가 효과를 수반한다"며 "달러 약세의 주 원인 중 하나는 저금리 상황으로, 저금리 국면은 미국의 소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저금리와 이에 따른 달러 약세는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모두 기업의 이익과 관련해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 구간에 속해 있다"며 "달러 가치의 하락이 미국 증시에 미칠 긍정적인 역할을 통해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담을 상쇄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