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감염으로 11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4일 "대구지역 신종플루 거점병원인 모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던 61세 남성이 23일 밤 9시50분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당뇨에 심부전 합병증을 앓아온 만성질환자로, 지난 4월부터 이 병원의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이 남성은 지난 1일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7일 고열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항바이러스제 투약 후 다음날 잠시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곧 심장마비를 일으키고나서 심부전이 악화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로써 이 남성은 병원 내 감염에 의한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애초 이 남성은 의료진으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

당국은 입원 중인 환자는 신종플루에 노출되면 중증에 빠질 가능성이 있으니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은 될 수 있으면 병문안을 삼가고 병원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일일 발열감시를 통해 병원 내 감염을 최대한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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