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상승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2분 현재 전날보다 1.9원 오른 1196.3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년여 만에 1100원대로 진입하면서 급락세를 맞았던 원달러 환율이 간밤 뉴욕 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반등에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는 경기회복이 시작됐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락 반전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Fed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0~0.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심각한 하강국면을 마치고 회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로 주가가 급등해 다우지수가 장중 한 때 99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장 막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리스크자산 회피현상으로 미 달러화는 반등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 인덱스 역시 76.35로 전날보다 0.34 올랐다. 달러 강세로 역외 환율도 전날 현물환 대비 2.1원 오른 1196.5원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19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195~1196원 사이에서 움직이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반전했다 다시 하락해 오전 9시42분 현재 전날보다 0.54p 내린 1710.9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0.55p 하락한 528.43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1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81.32p 하락한 9748.55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4.88p 내린 2131.42를 나타냈고, S&P500지수는 10.79p 하락한 1060.87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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