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유값 파동'…EU, 내달 긴급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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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업계 "생산쿼터제 유지해야"
우유값 파동으로 유럽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AFP통신은 24일 우유값 폭락에 항의하는 낙농업자들의 거리 시위가 오스트리아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등에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에선 23일 낙농업자들이 6만ℓ에 달하는 우유를 길바닥에 쏟아붓는 등 시위를 벌였고 프랑스 파리 도심에선 낙농업자들이 22일까지 12일째 파업을 이어갔다.
시위대는 우유 판매가 인상과 수급 조절을 위한 '생산쿼터제'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우유 가격은 23~48% 하락했다. 로무알트 샤베르 유럽연합(EU) 우유낙농업 대표는 "현 가격으로는 아무도 우유를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EU 농업각료이사회는 다음 달 5일 브뤼셀에서 27개 EU 회원국 대표들이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앞서 지난 17일 EU 집행위원회는 각국 정부가 낙농업자에게 최고 1만5000유로의 보조금을 한시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낙농업계가 요구하는 생산쿼터제 유지는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시위대는 우유 판매가 인상과 수급 조절을 위한 '생산쿼터제'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우유 가격은 23~48% 하락했다. 로무알트 샤베르 유럽연합(EU) 우유낙농업 대표는 "현 가격으로는 아무도 우유를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EU 농업각료이사회는 다음 달 5일 브뤼셀에서 27개 EU 회원국 대표들이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앞서 지난 17일 EU 집행위원회는 각국 정부가 낙농업자에게 최고 1만5000유로의 보조금을 한시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낙농업계가 요구하는 생산쿼터제 유지는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