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장엔진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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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금융시장 개선… 달러 기축통화 지속"
FRB, 美경기회복 진입 선언…제로금리 유지
FRB, 美경기회복 진입 선언…제로금리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공식 선언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이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FRB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3일 회의를 마친 뒤 "미국 경제가 심각한 하강 국면을 지나 회복하고(pick up)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가 안정되고(level out) 있다"는 지난달 회의 결과보다 강한 톤으로 경기 회복세를 첫 선언한 셈이다.
FOMC는 "8월에 열린 통화정책 회의 이후 입수한 정보들은 금융시장 사정이 더욱 개선되고 있으며,주택시장 활력이 높아지고 가계소비도 안정 조짐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올랐으나 당분간 인플레이션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여전한 신용 경색과 실업률 상승,완만한 소득 증가 등은 가파른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FOMC는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0~0.25%로 동결,'상당 기간' 제로금리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전문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으로부터 총 1조4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기로 한 시한도 당초 올해 말에서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이는 금리 인상을 유보한 채 시중에 점차 통화 공급을 줄여 나가는 점진적이고 수동적인 출구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출구 전략 방법을 △각종 비상 유동성 공급제도 종료 △자산매수 프로그램 마무리 △기준금리 인상 등 3단계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칸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나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나오는 빛을 볼 수 있다"며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성장엔진도 다시 가동을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IMF는 내년 상반기를 세계 경제가 본격 회복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칸 총재는 이어 달러화가 국제 기축통화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달러화의 역할은 앞으로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위기에서 달러는 저축과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만한 대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FRB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3일 회의를 마친 뒤 "미국 경제가 심각한 하강 국면을 지나 회복하고(pick up)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가 안정되고(level out) 있다"는 지난달 회의 결과보다 강한 톤으로 경기 회복세를 첫 선언한 셈이다.
FOMC는 "8월에 열린 통화정책 회의 이후 입수한 정보들은 금융시장 사정이 더욱 개선되고 있으며,주택시장 활력이 높아지고 가계소비도 안정 조짐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올랐으나 당분간 인플레이션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여전한 신용 경색과 실업률 상승,완만한 소득 증가 등은 가파른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FOMC는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0~0.25%로 동결,'상당 기간' 제로금리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전문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으로부터 총 1조4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기로 한 시한도 당초 올해 말에서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이는 금리 인상을 유보한 채 시중에 점차 통화 공급을 줄여 나가는 점진적이고 수동적인 출구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출구 전략 방법을 △각종 비상 유동성 공급제도 종료 △자산매수 프로그램 마무리 △기준금리 인상 등 3단계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칸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나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나오는 빛을 볼 수 있다"며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성장엔진도 다시 가동을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IMF는 내년 상반기를 세계 경제가 본격 회복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칸 총재는 이어 달러화가 국제 기축통화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달러화의 역할은 앞으로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위기에서 달러는 저축과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만한 대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