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미국 대학 간 스포츠 경기를 총괄하는 NCAA(미국대학체육협회)의 공식 후원 기업이 됐다.

LG전자의 미국 법인인 'LG Electronics USA'는 지난 23일 NCAA 마케팅 대행사인 CBS스포츠와 3년간 NCAA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미국의 마케팅 전문 잡지인 브랜드위크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LG는 미식축구와 농구 등 23개 종목, 88개 챔피언십 경기에서 독점적으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원래 NCAA 공식 후원기업들은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대학 농구팀 결승전 시리즈 '파이널 포(Final Four)'에서는 독점적인 권리가 보장되지 않지만 LG는 '파이널 포'에서도 광고할 수 있는 일부 권리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00개의 대학이 가입돼 있는 NCAA는 약 1억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총 6억6100만달러(약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공룡 기업'이다. 이 가운데 90%인 5억9073만달러가 방송중계권과 마케팅 사업 등으로 벌어들인 것이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