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온라인 장터 앱스토어에 포르노 스타가 등장했다.

최근 애플은 써니 레온과 아리아 지오반니라는 이름의 포르노 배우를 소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등록하도록 승인했다. 써니 리온 애플리케이션은 무료지만, '포르노 여제'로 불리는 아리아 지오반니 애플리케이션은 0.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들은 그라인드하우스모바일이라는 회사가 만들었으며, 애플이 포르노 관련 콘텐츠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노골적인 성인용으로 기대한다면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이미 앱스토어에 등록돼 있는 비키니 차림 등의 성인용 컨텐츠와 큰 차이 없는 수위이기 때문이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두 배우들의 블로그와 글래머함을 강조한 사진들, 개인적 생활을 담은 동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당초 그라인드하우스는 보다 수위가 높은 내용을 준비했지만, 애플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앱스토어는 올해 들어 몇 차례 성인용 콘텐츠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지난 6월 '핫티스트걸'이라는 이름의 성인용 애플리케이션이 1.99달러의 가격에 앱스토어에 등장했다가 몇 시간만에 사라졌다. 애플의 심사 후 개발자가 콘텐츠를 추가해 애플이 승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7월에는 사용자가 올린 사진에 대해 외모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앱스토어의 '뷰티미터' 애플리케이션에 15세 소녀의 누드사진이 오르기도 했다. 애플은 즉각 뷰티미터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켰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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