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럭셔리]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 가상현실클리닉‥세계 첫 가상현실 재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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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로 인한 환각·환청 치료 효과적
최근 2년간 정신분열증으로 여러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아온 김모씨(29)는 지난 2월 경기도 광주시의 연세대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에 입원했다.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은 완화됐지만 사회에 대한 부적응증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이 병원 가상현실클리닉에서 4주간 총10단계로 이뤄진 사회적기술훈련(SST) 치료 프로그램을 받고 나서 지금은 외래진료 후 약만 타갈 정도로 증세가 호전됐다. 가족과 원만한 관계를 회복했고 아르바이트도 나갈 정도다.
이 병원 가상현실클리닉은 2005년 이 병원 김재진 정신과 교수와 한양대 김인영 의료생체공학과 교수가 협력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 인성재활시스템'을 이용해 정신분열증에 의한 사회부적응,사회공포증 · 고소공포증 · 비행공포증 등 각종 공포증,알코올중독,강박증,기억장애,발달장애(자폐증) 등을 치료한다. 이들 정신질환자가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사회적 관계증진에 초점을 두고 크게 가족,친구,직장 등 세 영역의 다양한 상황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실제 경험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예컨대 대인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문제시되는 가상의 사람과 자주 대면하게 한다. 또 고소공포증이나 비행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들은 높은 곳에 자신이 서있거나,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거나,장거리 비행하는 등의 가상현실에 놓이게 해 공포증을 완화시킨다.
의료진은 다양한 상황을 환자에게 제시하면서 반응을 평가하고 치료계획을 세운다. 김재진 교수는 "가상현실치료는 정신분열증의 대표적 증상인 환청과 환각 등의 개선에 특히 좋은 치료효과를 보인다"며 "의사의 능력이나 컨디션에 상관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신분열증의 경우 약물치료가 핵심이지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아야 진정한 복귀가 가능하다"며 "가상현실치료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인지 재활훈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클리닉은 가상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금보다 풍부한 상황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각 환자들이 자택에서 편하게 가상현실클리닉에 접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치료가 미진한 중증 환자는 이 병원에서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약물치료가 상당히 호전된 경우엔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상현실클리닉에서 통원치료를 받으면 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이 병원 가상현실클리닉은 2005년 이 병원 김재진 정신과 교수와 한양대 김인영 의료생체공학과 교수가 협력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 인성재활시스템'을 이용해 정신분열증에 의한 사회부적응,사회공포증 · 고소공포증 · 비행공포증 등 각종 공포증,알코올중독,강박증,기억장애,발달장애(자폐증) 등을 치료한다. 이들 정신질환자가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사회적 관계증진에 초점을 두고 크게 가족,친구,직장 등 세 영역의 다양한 상황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실제 경험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예컨대 대인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문제시되는 가상의 사람과 자주 대면하게 한다. 또 고소공포증이나 비행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들은 높은 곳에 자신이 서있거나,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거나,장거리 비행하는 등의 가상현실에 놓이게 해 공포증을 완화시킨다.
의료진은 다양한 상황을 환자에게 제시하면서 반응을 평가하고 치료계획을 세운다. 김재진 교수는 "가상현실치료는 정신분열증의 대표적 증상인 환청과 환각 등의 개선에 특히 좋은 치료효과를 보인다"며 "의사의 능력이나 컨디션에 상관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신분열증의 경우 약물치료가 핵심이지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아야 진정한 복귀가 가능하다"며 "가상현실치료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인지 재활훈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클리닉은 가상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금보다 풍부한 상황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각 환자들이 자택에서 편하게 가상현실클리닉에 접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치료가 미진한 중증 환자는 이 병원에서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약물치료가 상당히 호전된 경우엔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상현실클리닉에서 통원치료를 받으면 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