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작업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또 2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이 내달부터 제2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과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매입에 나선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5일 서울 삼성동 자산관리공사(캠코) 본사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공자위는 우선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내달부터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작업에 나서기로 하고 주간사를 선정키로 했다.

캠코 관계자는 "내달 중 매각 주간사를 정한 뒤 2단계 경쟁입찰 방식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에는 한화와 포스코가 관심을 갖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지분 24%를 갖고 있어 캠코가 이 지분을 어떻게 매각하느냐에 따라 매각 가격이 달라지고 생보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자위는 부실채권 매입과 관련해 전체 금융회사가 보유한 부실채권을 대상으로 하고,인수 방식은 매입대금을 바로 정산하는 확정가 방식이나 장부가로 매입 후 회수 시점에서 차액을 지급하는 사후 정산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공자위는 캠코를 통해 내달부터 증권사와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이 보유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매입을 개시하며 선박도 추가로 8척 정도를 매입한 뒤 2차 매입 대상을 선정키로 했다.

캠코는 이 외에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담보채권도 매입할 예정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