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日서도 홈런 50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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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보는 잠재력은
2009 프로야구는 김상현(KIA) 없이 설명할 수 없다. 홈런(36개),타점(127점),장타율(0.622) 1위가 확정적인 김상현은 팀을 페넌트레이스 1위로 끌어올렸고,'개천에서 용난다' '스포츠 세계에선 절대 강자가 없다'는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난 4월 시즌이 개막된 뒤 LG에서 기아로 튕겨져 나온 무명일 따름이었다. 그의 불 방망이 비결은 무엇일까.
김상현은 LG시절 변화구에 약한 타자였다. 그는 타격시 왼발을 딛는 폭이 상당히 커서 몸통이 앞으로 쏠리면서 타격 포인트가 늘상 앞에 있었다. 다양한 구질에 대처하기 쉽지 않았다. 그는 KIA로 이적한 뒤 '영원한 스승' 황병일 타격 코치로부터 타격 자세를 교정받았다. 그 결과 지금은 체중을 뒤에 놓고 다리 간격이 좁아져 타격 포인트가 몸쪽으로 당겨졌다. 공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제 그는 직구뿐만 아니라 변화구에서도 홈런을 자주 터트린다. 하일성 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은 "상대 투수의 공 배합을 읽고 직구든,변화구든 자기 스윙을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기아로 온 뒤 마음에 맞는 황 코치와 신임을 아끼지 않은 조범현 감독 덕분에 마음이 편해진 것도 김상현이 홈런왕이 된 배경이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야구는 멘털 스포츠다"며 "김상현 선수가 풀 타임으로 출전하고 코치진과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등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현은 시즌 내내 한 번도 특타(특별 타격연습)를 빼먹지 않았다. 지금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꾸준히 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김상현 선수는 연습량이 예전부터 많은 선수 중 하나였다"며 "이제서야 노력이 결과로 나타났고 그의 잠재력이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현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일까. 그는 올해로 프로야구 입단 10년째지만 상무에 복무했고 그동안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아 올시즌이 끝나도 FA 자격을 얻으려면 4년을 더 뛰어야 한다. 외국 무대에 설 수 있는 30대 중반에도 지금과 같은 기량을 보일지 미지수다. 그렇지만 김상현이 지금 처럼 방망이를 휘두른다면 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효봉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외국 무대에서 충분히 경험하고 완벽하게 적응한다면 미국에서는 40개,일본에서는 50개 홈런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김상현은 LG시절 변화구에 약한 타자였다. 그는 타격시 왼발을 딛는 폭이 상당히 커서 몸통이 앞으로 쏠리면서 타격 포인트가 늘상 앞에 있었다. 다양한 구질에 대처하기 쉽지 않았다. 그는 KIA로 이적한 뒤 '영원한 스승' 황병일 타격 코치로부터 타격 자세를 교정받았다. 그 결과 지금은 체중을 뒤에 놓고 다리 간격이 좁아져 타격 포인트가 몸쪽으로 당겨졌다. 공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제 그는 직구뿐만 아니라 변화구에서도 홈런을 자주 터트린다. 하일성 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은 "상대 투수의 공 배합을 읽고 직구든,변화구든 자기 스윙을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기아로 온 뒤 마음에 맞는 황 코치와 신임을 아끼지 않은 조범현 감독 덕분에 마음이 편해진 것도 김상현이 홈런왕이 된 배경이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야구는 멘털 스포츠다"며 "김상현 선수가 풀 타임으로 출전하고 코치진과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등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현은 시즌 내내 한 번도 특타(특별 타격연습)를 빼먹지 않았다. 지금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꾸준히 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김상현 선수는 연습량이 예전부터 많은 선수 중 하나였다"며 "이제서야 노력이 결과로 나타났고 그의 잠재력이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현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일까. 그는 올해로 프로야구 입단 10년째지만 상무에 복무했고 그동안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아 올시즌이 끝나도 FA 자격을 얻으려면 4년을 더 뛰어야 한다. 외국 무대에 설 수 있는 30대 중반에도 지금과 같은 기량을 보일지 미지수다. 그렇지만 김상현이 지금 처럼 방망이를 휘두른다면 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효봉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외국 무대에서 충분히 경험하고 완벽하게 적응한다면 미국에서는 40개,일본에서는 50개 홈런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