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5일 "17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의미 부여는 무의미하다"며 "라운드 넘버를 넘을 때 치루는 신고식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며 기술적 조정 수준으로 해석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팀장은 "지금은 시장의 방향을 판단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이격조정이 끝나면 다시 어떤 주식에 관심을 가질까를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제 3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들어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이나 기업에 초점을 두는 게 바람직한 선택이라는 판단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실적시즌까지는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있다. 3분기 전년 동기비 실적은 한달 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금은 31%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분기 실적도 비슷한 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여파로 올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비 16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달 전에는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서 팀장은 "더 좋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부담은 최소한 10월 이후로 이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적 개선 종목에 주목하라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분기나 전년동기비로나 모두 개선되는 종목으로 하이닉스, 종근당, 코오롱, 포스렉, 우리투자증권, 녹십자, 한미약품,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을 제시했다.